리믹스,,
2001년 모체인 여의도 바이러스 동호회의 프리스케이팅 소모임으로 출발해 온갖 평지풍파를 겪다 프리스케이팅과 분리되어 2002년 가을, 지금의 동호회명인 리믹스로 소모임 이름을 변경, 다시 2003년 단일 까페로 바이러스와 분리되어 지금의 슬라럼 전문 동호회가 된 여의도에 흔치않은 슬라럼 모임,,
여기까진 어쩌면 아는사람이 꽤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리믹스라는 이름을 만든것도, 리믹스의 로고를 만든것도, 리믹스의 회칙과 계보, 레벨 테스트와 가입테스트, 기수제를 만든 사람이 '나'라는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마 초대(?)회장이 내가 될뻔 했었다는 건 더더욱 몰랐을껄?)
물론 리믹스란 이름과 트레이드 마크를 제외한 다른것들은 대부분 창단멤버였던 우빈이와 함께 작성한 것이지만, 그 사실 역시 아는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내가 처음 인라인스케이트라는것을 접한게 2002년 5월 4일,,
당시엔 슬라럼이라는 단어, 혹은 용어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물론 그 이전 부터 단어는 존재했으나 인라인 분야에 슬라럼이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저 '잡기'라는 말로 그 뜻을 대신 불리고 있었다,,
나 역시 처음엔 주행조차 힘들었지만,, 차차 익숙해지면서 주행이 아닌 다른것들에 관심이 생겼고, 그때 알게된게 슬라럼, 즉 '잡기'였다,,
당시엔 그저 테니스공을 반으로 잘라서 대략 1미터 간격으로 정렬하여 고작 뒤로가는(지금으로 치면 Back Cross)게 전부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시작이 어려운건 마찬가지였었다,,
그때는 슬라럼 소모임이 아닌 프리스케이팅 모임이라 소모임 가입시 테스트의 요건으로 간단한 박스 넘기와 계단타기, 그리고 콘(테니스 공)을 피하는 몇가지 종목을 수행해야 했었고, 나 역시 그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었다,,
이후 슬라럼 전문 소모임과 독자적인 까페 개설, 그리고 바이러스에서 독립할때까지 여친과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 동호회 활동으로 보냈었지만,, 몇가지 이해할 수 없는 운영진과의 트러블로 그만두었을때,, 아쉬움 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크게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리믹스의 부회장으로,, 또 회원으로,, 스케이터로써 가졌던 동호회에 대한 욕심과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안타까움 말이다,,
어쨋거나,, 내가 없어져도 리믹스는 돌아갔고,, 기수로 따져 10기를 넘긴 지금,, 내가 생각했고, 또 내가 희망했던 동호회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라져있지만,, 그래도 내 스케이팅의 생활이 시작된 곳이고, 또 슬라럼이란걸 알게해준곳이기에,, 내게는 친정과 같은 곳이라 쉽게 떨쳐 버리지 못함은 어쩔 수 없는 내 미련함일꺼라 생각한다,,
'누구의 압박'으로 장기간에 걸쳐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원본 일러스트는 분실한듯하나 다행히(?) 그때,, 슬라럼 소모임의 이름을 만들고, 그 모임의 트레이드 마크를 만들던 당시의 시안과 작업물이 아직 남아있는걸 발견,,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오랜만에 옛 생각에 잠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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